(아주경제 손고운 기자) 손해보험사의 장기보험 가입자의 평균 연령층이 높아지고 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한 노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간 장기손해보험 신계약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질병, 의료비, 입원담보의 평균가입연령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 의료비, 입원 보장은 최근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나타내 2008년 전체 신계약건수의 36.6%를 점유하고 있다.
보장 종류별 평균 가입연령은 의료비, 입원, 질병담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의료비보장의 경우 가입연령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4년 26.2세이던 평균 가입연령은 2008년 29.4세로 3.2세나 상승했다.
질병 보장은 같은 기간 23.1세에서 24.6세로, 입원담보는 27.5세 28.6세로 각각 1.5세, 1.1세 상승했다.
보장 종류별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질병사망과 일반상해의료비, 상해입원/통원의료비, 일반상해입원 등 상해관련 보장의 평균 가입연령이 높았다.
이중 상해 및 질병입원의료비의 평균 가입연령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상해입원의료비는 2004년 24.1세에서 2008년 30.1세로 6세 증가했다. 질병입원의료비의 경우 같은기간 20.5세에서 28.6세로 8.1세나 증가했다.
장기보험의 가입연령이 높아지는 것은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노후에 발생할 의료비에 대한 걱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연령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비싸지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으로 일정시기가 지나면 보험가입을 꺼리는 사람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노후대비를 위해 가입하는 고연령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험사들의 잇단 노인보험 상품 출시도 가입연령 고령화의 원인이 된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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