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셰익스피어의 낭만 음악극 '베로나의 두 신사'가 17일부터 내달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은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들 (왼쪽부터) 김아선, 김호영, 이율, 최유하.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생생한 라이브 연주가 함께하는 셰익스피어의 낭만 음악극 ‘베로나의 두 신사’가 17일부터 내달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베로나의 두 신사는 영국의 대 문호 셰익스피어의 최초 희곡이다.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뜨거운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 특유의 시적인 아름다운 대사로 셰익스피어 시대의 낭만과 로맨스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은 또 셰익스피어의 최초 희극인 만큼, 그의 대표적인 희곡 ‘한여름 밤의 꿈’, ‘뜻대로 하세요’, ‘베니스의 상인’, ‘로미오와 줄리엣’ 등 명작이 탄생할 수 있었던 아이디어의 원천이라고 할 만큼 각 작품들의 유명한 모티브들이 곳곳에 포진돼 있어 관객들에게 더욱 흥미롭게 다가간다.
특히 이번 공연은 기존의 한국에서 공연했던 무게감 있는 셰익스피어의 작품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무대를 창조한다. 사랑·우정·배신이라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현대적인 의상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배우들과 무대의 과장된 표현방식은 이 작품의 코믹적인 부분을 최대한 살려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여기에 아름다운 멜로디로 감정의 증폭을 더해 음악극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선보이게 될 것이다.
셰익스피어 특유의 우아한 코미디를 소화해내기 위해 연기력과 외모를 겸비한 김호영이 지고지순한 사랑을 선보이는 발렌타인 역을 맡았다. 이율은 사랑을 위해 우정까지 버리는 프로튜스 역을 맡는다. 이 둘은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연기력과 가창력을 쌓아온 실력파다. 두 배우의 멋진 연기 대결이 기대된다. 그 밖에도 이경미·성기윤·이동근·방정식·김아선·김남호·최유하·우석원 등이 주, 조연으로 출연해 탄탄한 무대를 완성시킨다. 스타급 견공 ‘땡칠이’가 감초 역으로 출연해 작품의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셰익스피어 전문 연출가 글렌 월포트에 의해 음악극으로 새롭게 각색된 베로나의 두 신사는 2007년 일본에서 전회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2010년 한국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일본 공연보다 음악적으로나, 드라마적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한국 배우들의 실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기존의 5곡이었던 음악은 11곡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밴드 또한 3인조에서 5인조로 구성돼 생생한 라이브 연주를 통해 로맨스와 낭만이 흐르는 셰익스피어 시대로 관객들을 인도할 것이다. 드라마 또한 셰익스피어 원작을 충실히 따라가지만, 배우의 캐릭터를 살리는 상황을 덧입히는 등 극적 재미를 더해 한 여름 밤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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