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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매출, 레시피가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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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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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비빔면의 다양한 레시피 중 하나인 '깻잎쌈'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식품제조업은 인구증가율 둔화추세와 맞물려 내수성장이 정체기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고객의 반짝 아이디어나 기업의 조리법 마케팅이 매출 상승에 기여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일명 '제로섬(Zero-sum)게임'의 승패 일부는 브랜드 충성도에서 유발된 고객의 아이디어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의 '팔도비빔면'은 우리나라에 간편식 계절면을 처음 소개한 브랜드다. 그동안 생산에 사용된 양념장만 1톤 트럭 1만8000대 분량으로 계속되는 경쟁제품 발매에도 불구하고 막강 브랜드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라면제조 4개사가 판매한 600억원 규모의 계절면 가운데 절반이 '팔도비빔면'이다.

이러한 인기와 함께 'UCC(User Created Contents)형 조리법'도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사과나 토마토를 썰어 넣는다거나 열무김치를 곁들이는 것은 '고전적' 조리법이다. 고객들은 제육볶음과 상추쌈을 곁들여 '제육볶음 비빔면 보쌈'으로 만들기도 하고 골뱅이 캔을 곁들여 '골뱅이 소면'으로 변신시키기도 한다. 또한 깻잎에 싸 먹으면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이 고소한 맛을 만나 간편한 술안주가 되기도 한다.

대상의 '마시는 홍초'는 발매와 동시에 회사측에서 다양한 응용법을 대중에게 커뮤니케이션 한 경우다. 특히 소주나 맥주와 섞었을 때 색이 예뻐지고 마시기에도 편하다는 점을 강조한 '홍초 칵테일'은 50ml 용기의 '미니홍초'를 탄생시킨 배경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상은 다양한 회식 자리와 기분에 따라 달리 마실 수 있는 재미있는 레시피 마케팅을 선보이며 이를 판매에 적극 활용했다.

미니홍초에 끼워 넣는 레시피 유인물에는 '홍익인간주'와 '영웅본색주', '고진감래주'라는 이름으로 홍초와 술을 섞는 비율을 각각 다르게 알리며 기분에 따라 마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동원F&B의 동원참치 역시 29년이나 된 장수식품인 만큼 즐기는 사람 수 만큼이나 다양한 레시피가 개발돼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의 활성화와 더불어 기발한 메뉴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찌개와 볶음밥 위주였던 참치 요리와 달리 참치를 밥에 비벼먹는 장류로 발전시킨 색다른 요리가 늘고 있다.

동원F&B는 지난 몇 년간 '참치 건강성 캠페인'의 성공과 함께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레시피들이 소개되면서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이며 작년 한 해 동안에만 참치를 통해 약 2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레드오션(Red ocean) 투성이로 보일지 모르는 시장에도  블루오션(Blue ocean)은 등장하기 마련"이라며 "최근 스마트폰 확산추세에 맞춰 소셜미디어 채널이 한단계 더 활성화 되고 있는 만큼 이를 이용한 산업계의 성장세도 눈여겨 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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