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전망대] ‘경기지표’ 불투명 보합권 오락가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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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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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연초 대비 26% 가까이 떨어진 중국 본토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가 이번 주에도 보합세에 머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대표적인 경기지수 발표 일정이 몰려있는 이번 주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수치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상해종합지수 지난주 추이
지난 9일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2.31% 오른 2470.92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 반등을 이끈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전망 상향 조정 덕분으로 보인다. IMF는 8일 ‘세계경제전망보고서’를 발표해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을 기존 10%에서 10.5%로 상향 조정했다. 농업은행 청약이 끝난 3일째인 이날 동결됐던 공모자금이 풀리면서 유동성이 좋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주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

박매화 한화증권 연구원은 “소비가 안정되는 모습이긴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부동산 지수가 높게 나온다면 긴축 우려가 나올 것이고, 다른 지수가 좋더라도 GDP가 낮게 나온다면 경기 둔화 우려 목소리가 다시 불거질 것”이라며 “지표가 어떻게 발표되건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로 증시는 당분간 불안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지표 자체에 단기적으로 일희일비할 수는 있지만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정세가 이어지겠지만 큰 폭으로 하락하진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경기 둔화 우려는 일찌감치 예상돼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는 시장이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증시에는 미리 반영된 것으로 보여 낙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과 인민은행 2분기 연례조회 발표도 작게나마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성 연구원은 “최근 600여개 기업이 발표한 예상실적이 좋아 실적 기대감이 충만해있고, 전날 인민은행 2분기 연례조회에서 완만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해 시장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며 “이 두 가지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낙폭을 줄일 수 있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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