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9일 이메일과 블로그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로부터 홈페이지 운영에 필요한 인터넷 영업허가(ICP)를 갱신받았다며 "중국 내에서 웹 검색 및 지역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구글은 지난주 중국 정부가 인터넷 영업허가를 내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자 그간 중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홍콩을 통한 우회 검색 서비스를 중단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구글 측의 성명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는 8일 한 행사에 참석해 중국내 구글의 활동은 중국 정부의 재량에 달려 있다며 중국이 구글에 검색엔진의 지속적 운영을 위해 필요한 ICP를 갱신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2012년까지 영업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지만 이 허가는 매년 갱신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월 구글은 중국 정부가 요구하는 검색결과 검열을 거부하며 중국 내 사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혀 시장에 충격을 줬다.
또 3월에는 중국 구글 사이트 방문자들을 검열을 받지 않는 홍콩 사이트로 자동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검열 요구를 피해갔다.
중국 정부는 이에 맞서 우회 검색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으면 인터넷 영업허가를 갱신해 주지 않겠다고 경고했고, 구글은 4억명에 이르는 거대 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점 때문인지 지난주 우회 검색 서비스를 중단하는 '저자세'를 취했다.
한편 중국의 검색시장은 현지 업체인 바이두가 60%를 점유하고 있으며 구글은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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