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우리 고려인삼이 전통성과 효능을 인정받으며 세계에서 화려한 빛을 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국제식품규격위원회 총회에서 우리 인삼이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제규격식품으로 등록됐다고 11일 밝혔다.
고려인삼은 원료생산에서부터 가공기술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귀중한 자원이다. 한약 개념으로 주로 소비돼 오다가 최근 기능성 홍삼제품 개발에 힘입어 소비가 증가되고 있다.
인삼은 대부분 국가에서 의약품으로 분류해 수입을 규제해오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수입국의 이해관계에 따른 각종 비관세 장벽이나 불공정 거래로 인해 수출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고려인삼이 이번에 국제적인 식품으로 인정받음으로써 비관세 장벽 및 무역분쟁 해결이 가능하게 됐다. 국제시장에서의 인지도 제고로 수출확대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비한 영약으로 알려져 온 고려인삼은 주로 피로회복, 면역력 증강, 혈류 개선에 효능이 탁월하며, 최근에는 전립선 비대증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농진청 연구결과 밝혀졌다.
이러한 기능성을 가진 고려인삼은 독특한 천연물 소재로 국제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아울러 효능의 표준화가 이루어진다면 세계시장에서 그 가치를 더욱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란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고려인삼이 세계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그동안 농진청에서의 다각적인 연구개발과 소비촉진을 위한 노력의 결과다.
농진청에서는 외국삼과 차별화될 수 있는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도입을 통한 원료삼의 생산, 가공, 유통, 판매를 포괄하는 이력 추적시스템 실시를 위해 원료의 원산지·품종·연근판별기술 개발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친환경 방제기술을 개발해 현장실용화에 나섰다.
아울러 수경재배기술을 도입해 생산된 인삼으로 샐러드, 쌈채소, 녹즙, 인삼김치, 비빔밥 및 고급 튀김요리로 활용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웰빙 식재료를 쉽게 공급해 인삼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박철웅 농진청 인삼특작부장은 "세계시장에서 고려인삼의 위상 제고는 물론 종주국으로서의 면모를 다지기 위해 앞으로는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과학적 효능구명 및 임상연구를 강화할 것"이라며 "건강기능성 제품 및 천연물 신의약품 개발을 위해 산·학·관·연의 새로운 거버넌스 체제의 협력연구를 도입해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다 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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