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이 시행되면서 온실가스 및 에너지 목표관리제가 도입됨에 따라 저탄소 경영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12일 산업계 등에 따르면 기업들은 에너지 절약 뿐만아니라 다양한 영역을 대상으로 저마다 특화된 방법으로 녹색경영을 구체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을 생산하는 초기부터 이산화탄소 발생을 최소화한다는 목표 아래 '그린 스틸'을 실현하고 있다. 포스코는 특히 녹색성장 분야에 총 7조원을 투자, 녹색성장 부문 매출을 2018년까지 10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전자는 자체 발간한 환경보고서에서 지난해 570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데 이어 올해 온실가스 610만 톤을 줄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두산과 효성 등도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을 통해 저탄소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두산은 풍력발전, 연료전지 등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효성은 신재생에너지와 이산화탄소 저감제품,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사업 등을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 개발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법을 모색하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생활용품 전문업체인 애경은 지난 5월 기존 액체세제에 비해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친환경 세제인 '리큐'를 출시한데 이어 향후 5년 동안 친환경 제품 수익금의 일부를 적립해 10억원의 환경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한국코카콜라도 지난달 말 초경량 페트병으로 만든 생수인 '휘오 순수'를 출시하는 한편 친환경 페트병 작품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녹색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휘오 순수'에 사용한 페트병은 기존 생수인 '순수 100'에 비해 무게를 18g에서 14g으로 줄인 동급 대비 국내 최경량 제품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서울시 역시 수년 전부터 옥상공원 사업을 추진하며 도시를 녹지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옥상공원 사업은 에너지 절약을 위한 녹색빌딩화의 한가지 방안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고효율 에너지 설비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건축기술을 적용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통해 작년 말까지 339곳(면적 15만1672m²)에 옥상공원을 조성했다.
한편 정부는 기업들의 친환경 녹색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2008년부터 '에너지경영시스템(EMS)' 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EMS란 에너지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기업의 정책, 목표, 절차 등을 규정하고 이를 적합하게 시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평가해 판정해주는 공인인증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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