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정부가 2차전지 산업을 전문 육성한다고 밝혀 관련 종목이 이목을 끌었다.
12일 삼성SDI와 LG화학은 전날보다 각각 8000원(4.64%)과 1만4500원(4.83%) 오른 18만500원과 3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지식경제정부는 중대형 2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년간 15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고, 관련 종목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이번 발표는 2차전지의 성장 가시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삼성SDI와 LG화학 등 주요 2차전지 업체의 초기 영업 안정화 기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와 LG화학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각각 22만원과 36만원으로 결정했다.
삼성SDI는 특히 실적 기대와 향후 성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는 부진한 상황이지만 새로운 성장엔진인 자동차용 2차전지가 하반기에는 추가 수주 계약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6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2차전지 소재업체에 대한 꾸준한 관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학무 연구원은 “2차전지 업체뿐 아니라 소재와 재료업체의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며 “이차전지 원가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양극활물질 제조업체인 엘앤에프, 에코프로, 휘닉스피디이뿐 아니라 전해액의 원재료가 되는 전해질 제조업체인 후성, 전해액 제조업체인 테크노세미켐, 분리막 제조업체 SK에너지 등도 수혜 업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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