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화이자제약은 14일 삼성서울병원과 국내 간암환자 암조직의 전유전자정보(whole genome) 분석을 골자로 한 공동연구 파트너쉽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이날 오는 10시 삼성서울병원 본관 5층 대회의실에서 이번 공동연구 진행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연구는 박철근 교수, 임호영 교수, 백순명 암연구소장을 포함한 삼성서울병원의 간암 연구팀과 화이자 항암제 연구를 총괄하는 닐 깁슨 부사장팀이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신장암 치료제 수텐 출시로 표적항암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 화이자는 상대적으로 아시아에서 발생률이 높은 간암 치료제를 미래 아시아 시장의 적합한 신약으로 주목하고 관련 신약 및 치료제 연구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해온 바 있다.
이번 협약은 그 일환으로 삼성서울병원의 세계적인 수준의 진료 역량과 뛰어난 임상 연구 능력을 높이 평가, 이번 공동연구의 파트너로 손을 잡게 됐다고 화이자 측은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최한용 원장은 "화이자와 한국 간암 환자의 유전자 분석 연구 성과가 전 세계 간암 환자(특히 아시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화이자 닐 깁슨 부사장은 "화이자의 신약 연구개발 노하우와 삼성서울병원이 축적해온 간암 환자의 진단, 치료, 유전자 정보 및 그 활용기술이 접목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라며 "수집, 분석된 데이터는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소유할 예정이어서 국내의 타 항암제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는 유기적인 협진체계를 통해 최상의 진료 제공, 간암 관련 다량의 검체 보유 및 이를 통한 진단과 치료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하는 등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위한 초석을 다져왔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복지부 주도의 선도형 연구중심병원 사업에 선정돼 진료위주의 병원에서 연구중심병원으로 한걸음 발전, 국내 외 대형 제약사들과 함께 바이오 항암신약 개발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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