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증시가 이번 주에도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위축된 투자심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매화 한화증권 연구원은 “농업은행 상장 자체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시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볼 수 있다”며 “농업은행 주가가 공모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지금의 약화된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16일 농업은행은 공모가보다 0.01위안 높은 2.69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중국 증시는 영향을 미칠만한 특별한 이슈는 없지만 투자심리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도 부재할 것으로 보인다.
고정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여 이틀간 1.9% 하락했지만 이 정도는 많이 빠진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도 “이번 주에 특별한 이슈도 없고, 어닝시즌에 맞춰 실적 기대감이 없진 않지만 큰 폭으로 반등할 수 있는 힘은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펀드 가입자 수가 감소,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직결되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 자원세 도입 소식 등 악재가 산재해 약해진 투심을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지금이 최저점이기 때문에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경제가 둔화되고 있고 증시도 이미 바닥을 찍어 중국 정부측에서 긴축을 강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에서 경기부양책과 유동성 공급이 있을 경우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12xworld@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