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전망대] 위축된 투심… 이번주도 반등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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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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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증시가 이번 주에도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위축된 투자심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1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2424.27을 기록했다. 지난주 한때 2500선 가까이 치솟으며 반등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내 내림세로 돌아선 것. 15일 주요 경제지표 발표로 경기 둔화를 재확인했고, 세계 최대규모 기업공개(IPO)로 관심을 모았던 농업은행이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겉돌아 투자심리를 약화시킨 탓이다.

박매화 한화증권 연구원은 “농업은행 상장 자체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시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볼 수 있다”며 “농업은행 주가가 공모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지금의 약화된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16일 농업은행은 공모가보다 0.01위안 높은 2.69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중국 증시는 영향을 미칠만한 특별한 이슈는 없지만 투자심리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도 부재할 것으로 보인다.

고정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여 이틀간 1.9% 하락했지만 이 정도는 많이 빠진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도 “이번 주에 특별한 이슈도 없고, 어닝시즌에 맞춰 실적 기대감이 없진 않지만 큰 폭으로 반등할 수 있는 힘은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펀드 가입자 수가 감소,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직결되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 자원세 도입 소식 등 악재가 산재해 약해진 투심을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지금이 최저점이기 때문에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경제가 둔화되고 있고 증시도 이미 바닥을 찍어 중국 정부측에서 긴축을 강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에서 경기부양책과 유동성 공급이 있을 경우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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