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둘러싼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대립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코레일이 지난 5일 삼성물산 측에 16일까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위한 향후 자금조달 방안을 마련해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삼성물산은 "드림허브와 협의하라"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레일이 조만간 계약 해지 등 초강수를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돼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사업이라는 용산역세권 개발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16일 "오늘까지 삼성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용산역세권개발의 삼성그룹 6개사의 지분율 합계가 14.5%에 달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 주간사인 삼성이 끝까지 무책임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용산역세권개발에 건설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지만 이를 대표하는 회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해서 건설회사가 지급 보증을 하는 방법도 회사 경영에 크게 부담이 돼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코레일이 요청한 자금 조달 방안 마련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코레일은 삼성물산이 아니라 드림허브와 협의해야 맞다"며 자금조달 방안을 제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드림허브PFV는 지난해 철도공사의 신용보강(토지대금 반환확약)을 토대로 조달한 차입금 8500억원의 이자를 오는 9월 17일까지 내야한다. 만약 이자가 연체되면 용산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자동적으로 중단되게 된다.
코레일은 드림허브가 9월 17일까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조달방안을 확정하고 각 출자사의 내부 의사결정이 필요한데 이 기간이 최소 2달 가량 소요된다며 16일까지 자금조달 방안을 요청했었다.
삼성물산을 주간사로 해 26개 기업으로 구성된 드림허브PFV는 용산역세권 부지 대금 총 8조원 중 1조4600억원(계약금 일부 및 중도금)을 지난해 10월 납부했다.
하지만 올해 2차 중도금(3000억원)과 분할납부이자(835억원), 4차 계약금(3175억원) 등 7010억원을 미납하고 있다. 이어 오는 11월에도 3차 중도금 120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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