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사가 새로 출시한 무료 시범용 웹애플리케이션인 모바일미(Mobileme)의 국가등록란에 '대만'은 있는데 '중국'은 없다고 북경만보(北京晩報)가 21일 보도했다.
북경만보는 "모바일미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서 국가등록란에 '중국'을 찾아서 클릭하려 했다"면서 "그러나 미국·프랑스·칠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국가 뿐만 아니라 홍콩·마카오·대만 등 지역도 있는데 '중국'은 눈 씻고 찾아 볼 수 없었다"고 한 독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애플사 관계자는 "모바일미 서비스는 클라우드(Cloud·인터넷기반) 컴퓨팅으로 제공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에 아직 인터넷영업허가증(ICP)를 아직 신청하지 않아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며 해명했다.
그러나 이는 애플이 중국시장을 얼마나 소홀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는 것이 이 독자의 설명이다.
현재 중국시장에서 애플의 매출증가률은 전 세계 매출증가률을 훨씬 뛰어넘는다. 지난 분기에만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44%나 증가했다.
그러나 애플CEO인 스티브 잡스는 중국을 단 한번도 방문한 적 없을 뿐만 아니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신제품 출시일도 중국 시장이 다른 국가보다 뒤쳐진다고 북경만보는 보도했다.
얼마 전 중국 레노버의 류촨즈 회장은 “애플은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당시 류 회장은 “스티브 잡스가 중국 시장을 중요시하지 않는 것은 다행”이라면서 “만약 애플사가 우리 레노버처럼 중국 소비자에게 공을 들였더라면 아마 레노버는 지금쯤 커다란 위기에 맞닥뜨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애플측은 "앞으로 2년 내에 중국 내 25개 애플 매장을 열 계획"이라며 "현재 애플사 대리점도 급격한 증가세로 올해 1분기에만 800개가 늘어났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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