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국내 관련 회사에 톡톡한 주가 상승을 안겨줬던 3D텔레비전 효과가 일본에서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22일 주요 외신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하드디스크 구동장치(HDD)를 탑재한 3D 플라즈마표시패널(PDP) 텔레비전 ´3D 비에라(VIERA) TH-P46RT2B´ 등 2종을 다음달 27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3D 텔레비전에 블루레이나 HDD가 내장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이번 제품을 통해 파나소닉은 판매경쟁에서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이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22일 도쿄거래소에서 파나소닉의 주가는 소폭 상승한 1094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폭이 17.66%에 달하는 파나소닉의 연초이후 이날까지 주가에 긍정적인 바람이 분 것이다.
니시구치 시로 파나소닉 마케팅본부장은 “출발이 좋다"면서 "시장 규모도 당초 예상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올해 자사 전체 에상 텔레비전 판매량 100만대중 절반인 50만대 이상이 3D 텔레비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점유율 50%를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텔레비전 기술력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제작사 등과의 제휴, 위성방송과의 독점계약 등을 통해 ´종합적인 사업 우위성´을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텔레비전 제조업계는 3D 텔레비전의 등장이 세계 가전시장에서 일본의 주도권을 되찾아 올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특히 원천기술 면에서는 삼성·LG를 능가한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라며 결의를 다지는 기색이다.
세계 3D 텔레비전 시장은 국내의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일 3D PDP 텔레비전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회사 측은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3D 텔레비전 라인업을 선보임으로써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품 리더십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실적 개선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승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LED 텔레비전 시장을 주도했던 것처럼 3D 텔레비전 시장도 선점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시장이 확산될 경우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에 3D 텔레비전 부품을 제공하는 삼성SDI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SDI는 연초이후 이날까지 총 21.89% 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3D 텔레비전 출시에 따라 50인치 이상 대형 PDP 패널의 판매가 확대된 점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월드컵 효과와 신흥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확보를 통해 PDP모듈의 출하대수가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영업적자를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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