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병철-이건희-이재용 '삼성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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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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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삼성은 왜 강한가?  
   
 
     이병철-이건희-이재용 '삼성열전'

 
어제 잘 나가던 기업들이 내부 문제로 사라지고, 융성하던 기업들이 외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문을 닫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그런데 삼성은 어떻게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의 역량이 더욱 강해지는 것일까.
 
1998년 외환 위기 당시만 해도 국내 3~4대 그룹의 위상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고 할 만큼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됐다.
 
10여년이 지난 오늘날 그룹 전체의 매출, 주력분야의 세계시장 점유율, 시가총액 등 전반적인 면에서 삼성은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에서도 ‘코리아’ 브랜드보다 ‘삼성’의 브랜드력이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열전’은 1938년 창업된 삼성그룹이 어떻게 대한민국 최고기업으로 자리매감 하게 됐는지 오너일가의 경영철학과 DNA를 분석한 책이다. 또한 이병철-이건희 시대를 거쳐 이재용 시대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조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 오너 일가와 관련된 많은 서적들이 발행됐지만, 3대에 걸친 DNA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기업 취재로 잔뼈가 굵은 경제신문사 편집국장 출신 임원, 재계팀장을 지낸 산업부 데스크 그리고 현직 삼성 출입 기자. 이들 선후배 기자 3인방이 머리를 맞대고 수십 년에 걸쳐 가까이서 지켜본 삼성을 철저히 분석했다.
 
자산 300조 원에 매출액 200조 원 규모로 커진 글로벌 한국기업 ‘삼성그룹’.
 
책은 우선 1910년 태어나 1938년 삼성상회(삼성물산의 모체)를 창업한 기업가 호암의 역정을 심도있게 분석하고 있다.
 
호암이 걸어왔던 길은 한마디로 고도의 압축 성장을 구가해온 한국경제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1위 기업 자리를 놓고 현대, 대우와 엎치락뒤치락 했던 변화무쌍의 길이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일제강점과 6·25전쟁으로 피폐된 한국이 G─20국가로 올라서는 데 커다란 주춧돌을 놓았다.
 
책은 특히 호암이 일생을 통해 기업을 일구며 제시했던 경영관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행동력(행하는 자 이루고, 가는자 닿는다), 장인정신, 통찰력, 인재경영, 메모습관, 실패의 승화 등 호암의 선견지명(先見之明)적인 경영관을 소개하고 있다.
 
호암의 경영 철학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은 고스란히 오늘날 삼성 각 계열사의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있다.
 
책은 호암의 대업을 이어받아 삼성을 본격적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낸 이건희 회장으로 이어진다.
 
이건희 회장은 선친시대와 달리 ‘최고가 아니면 죽는다’는 절체절명의 명제 아래 품질경영, 창조경영을 강조했다.
 
불모지에서 기업을 일으켰던 호암의 시대에는 ‘비슷하게 따라가기만 해도 잘한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있었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은 ‘1등이 아니면 진열대 안쪽 바닥이 굴러다니는 신세를 면할 길이 없다’는 글로벌시장의 정글논리를 조직원들에게 주입시키고 분발시키는데 주력했던 것이다.
 
책은 이건희 회장의 경영관을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 때는 철저하게 벤치마킹한 후 창조작업에 돌입하고, 기업은 인재를 가장 중시해야 한다는 등 이건희회장의 경영철학은 오늘날 모든 기업에도 적용될 핵심 경영전략 포인트이다.
 
저자들은 이건희 회장에 이어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이재용의 3세경영시대도 주목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대기업을 이끌 이재용 부사장의 개인적 모습과 경영수업 상황을 소개하는 한편 삼성의 새로운 미래에 대해서도 조명하고 있다.
아주경제신문 박정규 상무(한국일보 산업팀장, 아주경제 편집국장 역임), 박찬흥 산업 데스크(파이낸셜뉴스 산업2부장 역임), 이하늘 기자(뉴시스 기자 역임) 등 아주경제신문의 선후배 기자 3인이 저술했고 도서출판 ‘무한’이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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