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은 22일(현지시간) 다음주 개최될 한미 연합훈련이 지역 안정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는 북한측 주장을 일축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히려 북한의 도발적 조치들이 역내 안보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은 자신들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려는 버릇이 있다"며 "북한이 천안함 사태로 빚어진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ARF 회의 기간에 북한과 만날 용의를 묻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만남을 위한 만남,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취할 가능성에 대해 "슬픈 일이지만 대답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들이 그러지 않기를 기대하며 북한이 현재의 길을 계속 가면 얻는 것이 없다는 점을 인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이번 훈련이 방어적인 훈련이라고 강조하면서 "북한이 이에 도전하는 것은 매우 현명하지 못한 일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핵협력설을 포함한 미얀마와 북한간의 관계에 깊은 우려를 거듭 표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하노이에서 가진 베트남 외무장관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미얀마간의 협력설에 대한 질문에 "북한의 버마(미얀마)에 대한 군사물자 및 장비 수출에 아세안 장관들과 우려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 나온 선박이 버마에 최근 군사장비를 전달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면서 "버마가 핵프로그램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의 지원을 추구하고 있을 수 있다는 보도에도 계속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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