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DBEW디자인센터 외부) | ||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디자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디자인을 통한 창의성 제고와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산파역할을 하는 디자인 센터는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홍보역할을 톡톡히 해 내기도 한다.
2004년에 설립된 한샘 DBEW 디자인센터.
대다수 기업의 디자인센터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눈에 잘 띄는 곳에 위치한 것과는 달리 DBEW 디자인센터는 창덕궁 옆 원서동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한샘의 디자인 경영이념인 '동서양을 넘어서(Design Beyond East & West)'의 이름을 본따 지은 DBEW 디자인센터는 고궁의 ‘화계’와 궁궐건축의 ‘가구법’으로부터 추상된 건축형식을 시도했다.
단순하면서도 절제된 건축형상으로 자연이 다치지 않고 고궁과 조화하는 고궁 주변의 경관요소로서의 역할을 하고 화계식으로 처리된 건물은 궁에서 바라볼 때 후원의 석축기단이 이어진 형상이 된다.
총 350여 평의 부지 모두가 한국정원으로 꾸며진 이 곳은 한샘이 추구하는 디자인 전략을 현실화 하는 디자인의 산실이자 모태가 되는 곳이다.
국내 최초 사립 디자인 진흥기관인 DBEW 디자인센터는 디자인 스튜디오와 디자인 박물관, 디자인 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실시되는 ‘DBEW 국제 디자인공모전’을 주관한다.
DBEW 디자인센터는 이에 그치지 않고 동북아의 대표 인테리어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세계화의 포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이 곳에서는 한샘의 핵심 인제들이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핵심 경쟁부문인 품질과 원가 등의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각종 프로젝트의 논의와 기획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철학은 2006년 키친바흐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한국 부엌가구로는 처음으로 한국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제품에 접목해 수입 부엌가구에 대응해 좋은 성과를 낸 것.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한국 전통의 문양과 컬러의 가구도 지속적인 디자인 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했다.
한샘 내부에서는 한샘이 주방가구 대리점으로 시작해 지난 시간 업계의 유행을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디자인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닫고 이를 경영이념에 접목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더 나아가 DBEW 디자인센터의 '디자인 DNA'가 한샘이 추구하는 세계화를 위한 포석으로 작용해 내부역량의 강화는 물론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에도 가장 핵심적인 기틀이자 도약의 자양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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