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7·28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6일 여야 지도부는 각자의 전략지역에서 동분서주하며 당 후보들의 지원을 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오른 서울 은평을과 충주 후보단일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여당은 ‘파장최소화’에, 야당은 ‘파장극대화’에 안간힘을 쏟았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번 재보선 8곳 중 3곳이 몰려있는 강원도에서 전날에 이은 유세지원을 이어가는 가운데 야당의 후보단일화를 향해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댔다.
안 대표는 아예 강원도 현지에서 밤을 보내고 영월과 평창을 돌며 염동렬 후보와 함께 민심에 호소했다.
안 대표는 지원유세에 나서기 전 오전에 영월 선거사무소에서 회의를 열고 “이념과 정체성이 다른 후보끼리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하는 것은 정당 정치의 기본을 파괴하는 불법행위”라며 야당의 후보단일화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김무성 원내대표 역시 오전에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자마자 강원도 원주로 달려가 이인섭 후보를 지원하며 강원지역 표밭 다지기에 온 힘을 쏟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일간지가 한나라당 자체 분석이라고 하면서 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과 인천 계양을 지역을 열세로 분류했는데 한나라당은 이렇게 자체 분석한 적이 없다”며 마지막 까지 한 표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은 후보단일화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전략지역에 지도부가 나서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이날 서울 은평을과 충주 지역의 단일화 후보가 모두 민주당으로 결정되면서 마지막 선거전의 여론몰이에 힘을 보탰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계양갑에서 김희갑 후보와 함께 유권자들을 만난 뒤 곧바로 충남 천안으로 달려가 마지막 표심몰이에 들어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계양갑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단일화 성공으로 재보선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며 막판 판세굳히기에 불을 붙였다.
이후 천안으로 내려간 정 대표는 쌍용·불당·백석동 등 박완주 후보와 함께 도심지역을 찾아다니며 마지막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은 각각 충남 천안과 광주 남구에 지도부가 총 출동해 유일한 한 석을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건 유세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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