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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부천 원종재개발사업도 포기..재생사업 줄줄이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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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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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재무건전성 악화로 부채에 시달려온 LH가 성남뿐 아니라 서울, 부천 등에서 추진해온 재개발사업도 잇따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공주도의 도시재정비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26일 LH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LH는 성남 재개발 2단계 사업 포기에 앞서 부천 고강뉴타운 원종동 원종5B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세운5-1구역 사업시행도 포기했다.

부천 고강뉴타운 1단계사업인 원종동 원종5B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현재 민영개발로 사업방식을 변경, 추진위원회 구성을 진행중이다.

계획세대 총 2028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이 지구는 당초 사업시행자지정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주민투표까지 거쳤다. 그러나 옛 대한주택공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와의 LH로 합병 이후 사업을 포기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는 LH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까지 열며 사업시행자방식을 적극 요청했었다"며 "그런데 통합 이후 재정여건이 좋지 않자 사업을 무산시켰다"고 밝혔다.

통합 후 재정비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온 LH는 이후 세운상가 5-1구역 사업도 포기했다. SH공사와 공동 사업으로 시행을 맡으려했으나 사업성이 없다는 자체분석에 따라 시행에서 빠졌다.

LH는 서울 노원구 중계동 104마을일대 재개발사업도 사업성(2758가구)을 재검토하느라 6개월 넘게 지연시켰다. 옛 주공은 지난해 6월 사업시행자로 결정됐으나 LH로 통합된 이후 재무건전성 악화에 따른 사업지속성 검토를 이유로 현상설계공모 일정을 6개월 가까이 연기했다.

LH는 그나마 이곳은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 가까스로 지난 7월 현상설계를 마치고 사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장이 갈수록 늘고 있어 LH가 앞으로 포기하는 도시정비사업장은 갈수록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LH는 지난해 말부터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 수익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사업은 연기하거나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LH의 전국 사업장은 △택지ㆍ신도시ㆍ국민임대지구가 248곳 △도시재생 지구 69곳 △세종시ㆍ혁신도시ㆍ산업물류지구 49곳 △보금자리주택지구 43곳 △기타 7곳 등 모두 414곳이다.

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된 지역이 276곳, 신규로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이 138곳이다.

LH는 올해 사업비 43조원 가운데 채권 발행으로 22조원을 대고 토지나 주택 판매 등을 통해 21조원을 조달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토지 분양 등이 지지부진해 계약금, 중도금, 잔금 등의 수입이 목표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최근 재개발 사업장을 보면 사업성 악화로 시공사 선정이 안되는 곳이 늘고 있다"며 "민간건설사뿐 아니라 LH와 같은 공기업도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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