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무선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대비해 롱텀에볼루션(LTE)만으로는 대안이 될 수 없고, 토털 네트워크 혁명만이 대안이 될 수 있다.”
KT가 앞으로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유무선 토털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KT가 자체 조사할 결과에 따르면 실제 KT 3세대(3G)망의 데이터 트래픽은 지난 6개월 동안 3배나 증가했고, 스마트폰 가입자는 일반폰 가입자 대비 1인당 월 평균 21배의 데이터 용량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의 경우 AT&T는 지난 2006년 이후 3년 동안 데이터 트래픽이 50배 증가했고, 오는 2014년까지 전세계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비디오를 중심으로 약 39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KT의 3W(WCDMA+WiBro+WiFi) 네트워크별 트래픽 비율은 1 : 2 : 7 정도로, 총 데이터 트래픽의 90%를 와이파이와 와이브로에서 수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오는 2014년 KT의 데이터 트래픽은 LTE가 도입되더라도 3G와 LTE를 합한 수용량의 4.5배 수준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는 이러한 폭발적인 데이터 트래픽 증가를 대비해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네트우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KT는 오는 2014년까지 WiFi, WiBro, 3G, LTE, 클라우드컴퓨팅 등에 총 5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와이파이존을 연말까지 4만개, 내년 말까지 10만개로 확대한다.
현재 WiFi 1위 국가인 미국에는 7만1000개가 구축돼 있으며, KT가 10만 국소를 구축 완료하는 내년 말에는 우리나라가 와이파이 최강국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고객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무선구간암호화(WPA) 적용에 이어 단말과 서비스 게이트웨이 구간 전체를 암호화하는 'I-무선랜(WLAN)'을 연말까지 모든 와이파이망에 적용키로 했다.
와이브로망은 내년 3월 전국 84개시와 서해안·남해·신대구-부산 고속도로에 추가 구축 완료할 계획이다.
이로써 전국 주요 도시와 고속도로 등 대부분 지역에서 이동 중에도 대용량 멀티디바이스로 끊김없는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복잡한 기능의 모바일 앱과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이 지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존 컴퓨팅 방식에서는 높은 비용, 낮은 확장성, 성능 저하 등의 한계가 발생함에 따라 서버, 스토리지 등 대규모 데이터 처리의 혁신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은 올 5월에 신설된 클라우드 추진본부가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6월 28일 국내 통신사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개인용 스토리지 서비스인 ‘유클라우드(ucloud)'를 출시해 아이폰, PC 등 단말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내달에는 기업용 서비스 출시와 지속적 단말 확대 및 추가 기능 제공을 통해 유클라우드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서비스를 연내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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