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닛산 연말 전기車 경쟁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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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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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시보레볼트'-닛산 '리프'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제너럴모터스(GM)와 닛산이 올 연말 미국 전기차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시보레볼트'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GM은 이날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전기차 '시보레볼트'의 기본 사양 가격을 4만1000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GM이 목표한 가격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경쟁 차종인 닛산의 '리프'(3만2780달러)보다 비싼 가격이다.

GM은 미 정부가 친환경 자동차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7500달러 규모의 세제혜택을 감안하면 소비자의 실제 부담액이 3만35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제혜택은 닛산이 12월 내놓는 리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캘리포니아와 조지아, 오리건 등 일부 주(州)에서는 추가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GM은 소비자들에게 볼트를 구입하기보다는 임대(리스)해 타는 게 유리하다는 쪽으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조엘 에워닉 GM 북미법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볼트는 36개월간 월 350달러를 내고 임대할 수 있다는 데 마케팅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도 빠르게 전개되는 전기자동차 기술개발 추세를 감안하면 볼트를 구입하는 것보다 임대해 타는 것이 더 낫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닛산 전기차 '리프'
볼트는 1회 충전으로 최장 40마일(64㎞)까지 달릴 수 있다. 배터리 전원이 소진돼도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통해 전기가 공급되기 때문에 총 340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 GM은 볼트의 리튬 이온 배터리에 대해 8년간 운행거리 16만㎞까지 품질을 보증할 방침이다.

12월 미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출시되는 닛산의 리프는 오직 배터리로만 달리는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다. 닛산은 리프가 배터리를 한 번 충전하면 최장 100마일을 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발은 좋은 편이다. 닛산은 이미 미국 자동차 렌털업체인 엔터프라이즈렌터카로부터 500대를 주문받았다. 앞서 허츠도 비슷한 규모로 주문을 냈다. 허츠는 전기차 부문을 확대하기 위해 다음달 뉴욕 맨해튼 지점과 뉴욕공항 등지에 배터리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닛산은 엔터프라이즈 및 허츠와의 계약으로 리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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