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은 외견상 높은 경쟁률과는 달리 실제 계약률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치고, 오피스·매장용 빌딩 투자 수익률도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청약 당시 평균 5.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인천 송도사이언스빌리지 '스트리트몰 랩 오피스텔'은 계약률이 30%대 머물렀다. 전체 1058실 중 320실만 주인을 찾았다.
최근 대우건설이 선보인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오피스텔'도 평균 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초기계약률은 40% 수준에 그쳤고 이후 선착순 분양을 통해 물량을 해소하고 있다.
이 처럼 오피스텔이 높은 청약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실제 계약률이 낮게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반 아파트와는 달리 중복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청약 신청금도 100만~300만원 수준으로 부담이 덜하다.
게다가 오피스텔은 실수요자보다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한 투자자들이 많아 실제 계약 시점에서 투자환경이 변하면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인천에서 오피스텔을 공급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수도권 오피스텔은 대부분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투자자들이 청약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처럼 투자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아무리 소형 오피스텔이라고 하더라도 청약과 달리 계약률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계속 떨어지고 있는 투자수익률도 시장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토해양부가 서울 및 6개 광역시의 오피스 빌딩 500동과 매장용 빌딩 1000동의 투자수익률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오피스 빌딩 수익률은 1.83%로 1분기 대비 0.6%포인트,매장용 빌딩은 1.71%로 0.53%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지난 2분기 서울지역 오피스 빌딩 투자수익률은 2.08%로 1분기 대비 0.93%포인트 하락했다. 대구도 전기 대비 0.32%포인트 하락한 0.88%에 그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상업용 빌딩의 투자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오피스텔, 상가 등에 대한 투자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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