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11월에 새로 개설될 경부고속철도 역사의 명칭이 확정됐다. 앞으로 울산 울주군에 생길 역사는 '울산역(통도사)'으로, 충북 청원군에 들어설 경부·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은 '오송역'으로 표기된다.
코레일은 지난달 30일 개최된 역명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라 충북 청원군·울산 울주군에 생길 역명을 정하고 이를 국토해양부와 철도 건설사업 시행자에 통보키로 했다.
이날 위원회에서 울산시 울주군에 건립될 KTX역사는 참석 위원 9명 중 7명 찬성으로 통도사 병기 안건이 통과됐다. 충북도 청원군에 걸립될 KTX역사 역시 7명의 찬성으로 '오송역'이 통과됐다.
'울산역(통도사)' 역명의 결정 과정은 험난했다. 유관 광역지자체인 울산시와 경남도는 통도사 병기를 찬성하며 국토부에 지자체 선정 역사명(울산)와 건의서(경남)를 보냈으나, 이 과정에서 울산·경남 기독교계가 특정 종교명 병기에 반대해 반대 서명운동과 코레일 대전본사 집회를 추진해 22일 예정이던 코레일의 역명심의위원회가 연기되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울산역(통도사)'로 역사명이 결정된 상황에서 '울산기독교 KTX울산역 통도사 부기 폐기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재 3만명을 넘긴 서명운동을 지속하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CCK)와 통도사 병기 철회를 계속 요청하키로 했다.
청원군에 생길 KTX역사는, 충북도·청원군이 주장한 '오송역' 및 청주시가 요구한 '청주오송역' 중, '오송역'이 확정됐다. 참석 심의위원들은 '역명은 한 지역을 표기함이 적절하다'며, '오송역'으로 최종의견을 모았다. 다만 '청주시·청원군 행정구역 통합 이후에는 역명을 청주역으로 변경하는 것도 고려 가능하다'라는 형태로 중재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속철도 신설 정차역인 울산역은 울산시 울산군 삼남면 산화리 일대 6만7013㎡ 부지에 지하1층~지상4층(2홈 5선) 및 1만8298㎡ 연면적 규모로 지어지는 역이다. 오송역은 10만1412㎡ 부지에 지하1층~지상3층, 2만65㎡의 연면적 규모로 조성 중인 분기역이다. 두 역은 오는 11월에 개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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