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은행들의 무역금융 취급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반기 내내 수출입이 호조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금융감독원은 6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내국수입 유전스 잔액이 248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51억4000만 달러(26.0%)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또 매입외환 잔액은 216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15억 달러(7.5%) 늘었다.
내국수입 유전스란 외국환은행이 외국의 수출업자가 발행한 수출환어음을 인수 및 매입해 어음 기간 국내 수입업자에게 신용을 공여하는 것이다. 국내 수입업자의 외환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입외환은 외국환은행이 고객의 요청에 따라 외국통화로 표시된 수출환어음이나 외화수표 등을 매입한 후 상대국 은행에 해당 환어음 등에 대한 추심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여신 행위다.
내국수입 유전스 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올해 상반기 수출입 규모가 증가해 기업의 수출환어음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회계시 채권매각으로 처리됐던 매입외환의 경우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되면 단기차입금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내국수입 유전스에 비해 활용도가 떨어져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출입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무역금융 규모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은행이 무역금융 취급에 차질이 없도록 외화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경우 본점 차입한도가 소진되고 국내 채권투자를 늘리고 있어 무역금융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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