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에너지소비국'이 될 것이라는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발표에 중국 언론이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중국경제주간(中國經濟周刊)은 2일 IEA가 연말 멕시코 칸쿤에서 열릴 기후회의에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부정확한 자료를 외부에 흘렸다고 비난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달 19일 IEA의 최신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작년에 석유 22억 5200만t을 소비해 미국의 에너지 사용량을 초과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가 삽시간에 전세계로 퍼져나가자 중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제주간은 중국이 IEA의 회원국이 아닌만큼 정확한 에너지사용량에 관한 자료를 제출한 바 없다면서 IEA의 자료에 객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한 원래 11월에 발표하기로 돼있는 '세계에너지전망2010' 보고서 중 일부 민감한 내용이 사전에 공표된 배후에 강한 의구 심을 표명했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IEA의 성급한 자료발표는 연말에 멕시코에서 열릴 칸쿤기후회의에서 중국에 온실가스감축 의무를 덮어씌우기 위한 IEA의 사전작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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