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김범일 대구시장은 2일 현대건설·삼성물산 등 13개 대형건설업체 대구지사장을 초청해 '지역 건설사와의 상생'과 '외지 건설업체의 지역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외지 건설사 애로 사항을 듣고 대구시 건설사와의 상생방안을 협의했다. 더불어 △어려운 여건에도 지역 건설사가 대규모 공사 입찰전에 50% 이상 컨소시엄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것에 감사를 표했으며 △지난 2006년 민선 4기 출범 당시부터 4년간 대구시의 전문건설업체에 하도급을 확대한 점에도 고마움을 표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도 외지 건설업체와 지역 건설업체 간의 컨소시엄 확대 등으로 공동도급 비율을 더욱 확대하고 지역의 우수 전문건설업체가 협력 업체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Win-Win전략을 요청하고 외지 대형건설업체가 대구 지역에서 영업을 하는만큼 지역사회적 책임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구시 소재 건설사업장의 지역 건설사 수주물량은 지난 한 해 동안 전체 발주액인 3조3000억 원의 42%인 1조4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국 건설사업 물량 122조원 중에서의 지역 건설업체 수주 물량은 1.7%인 2조원에 그쳐 지역의 대형건설업체 부재를 드러냈다.
다만 지역 건설공사의 지역 전문건설사 하도급은 2006년에는 51% 수준이었으나 민선 4기 출범초기부터 차차 개선되기 시작해 작년에는 76.5%로 25%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청 건설산업과 관계자는 "지역 공사와 관련 지역건설사의 하도급 비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나, 민간발주 물량이 거의 없고 대부분 공공부문 발주에 의존하다 보니 지역 건설사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하며 "시는 적극적인 노력으로 현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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