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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5, 결함 또 있다… 초기 소비자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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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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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더커버’ 이탈… 안전성 문제 제기 <BR>제조사, 6월 중순부터 대체품 교체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최근 K5를 구매한 운전자 A씨는 K5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탁탁’ 소리와 함께 운전대가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차량 하단에 뭐가 걸린 줄 알고 차를 갓길에 세우고 밑부분을 확인해 보고, 그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차량 앞 범퍼 하단을 덮어주는 ‘언더커버’가 반쯤 떨어져 나가 있었기 때문이다.'

   
 
 K5 좌측 범퍼 아래 언더커버가 벌어져 있는 모습. (사진=네이버 카페 'K5 마니아 클럽' 제공)

◆언더커버 이탈로 순간 조향감 잃어=
지난달 차문이 열리는 결함으로 무상 점검에 들어갔던 기아차 K5에 또 다른 결함이 발견됐다. 조임쇄 불량으로 바닥 언더커버가 떨어져나가고 있는 것.

네이버 카페 ‘K5 마니아 클럽’과 같은 차량 동호회에는 사진과 함께 십수 건의 불만 사례가 올라와 있다. 특히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시정할 필요가 있다는 게 운전자들의 주장이다.

아직 사고로 이어진 사례는 없지만, 이 같은 일을 겪은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충돌음과 함께 조향감이 흔들려 아찔했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K5는 지난달 정지 상태에서 락을 해제해도 문이 열리지 않는 도어 잠금장치 결함 제보가 잇따르며 초기 생산 모델 6900대에 대한 무상 점검을 실시키로 한 바 있다. 이번 사례도 안전과 관련한 만큼 부품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기아차 서비스센터는 언더커버가 이탈로 입고한 차량에 대해서만 기존 제품으로 교체해 주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범퍼까지 손상된 사람도 있어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벌어진 언더커버 확대사진.
언더커버 이탈은 차체와 커버를 연결해 주는 이음쇠 불량이 원인. 나사 대신 소위 ‘똑딱이’라고 하는 이음쇠가 강한 풍력에 마찰을 일으키며 떨어져 나가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이 같은 결함을 인지하고 지난 6월 15일께부터 이음쇠를 나사 형식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이전 생산분에 대해서는 문제가 생긴 차량에 한해서만 교체해 주고 있는 상태다.

◆헤드램프·썬루프 차양막도 일부 결함= 결함은 이 뿐 아니다. 안전과 직접 연관은 없지만, 헤드램프 블렉베젤이 녹는 현상, 파노라마 썬루프의 차양막이 우글거리는 현상이 계속 지적되고 있다. 

   
 
 빨간 동그라미 속 헤드램프 내 블렉베젤이 뭔가에 긁힌 것 처럼 녹아 있다.
헤드램프 내 블렉베젤이 녹는 현상은 현재 출고된 전 차종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돋보기 효과로 인해 블렉베젤이 녹아 일정 부분이 긁힌 것처럼 보이게 된다.

기아차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신차에는 개선품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차종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썬루프 차양막이 처지며 주름이 잡혀 있는 모습.
일부 초기 모델에서는 썬루프를 가려 주는 차양막이 우글거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초기 모델 일부에 기존과 다른 회사 제품을 사용하면서 나타난 불량이란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단 이 불량은 현재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해 주고 있다.

그 밖에도 △헤드라이트 및 테일램프 등에서 이음새가 벌어지는 단차 현상, △스티어링 휠(핸들) 틀어짐 현상, △오디오 디스플레이 바둑판 현상 등도 주요 불만사항이다.

이들 문제는 대부분 개선된 상태지만 이전 모델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시에만 서비스센터에서 수리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 K5 마니아 클럽 운영자는 “제조사 측은 문제가 있는 걸 알면서도 이미지 악화를 우려해 문제가 된 부분을 개선한 후 조용히 넘어가려 하고 있다”며 “여전히 초기 구매자를 자기 돈 내고 차량을 구매하는 ‘베타 테스터(신제품에 결함 여부를 검사하는 사람)’로 여기고 있는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K5는 출고 첫 달인 5월 말부터 지금까지 총 2만4330대가 팔렸다.

특히 본격 판매가 시작된 6월부터 매달 1만여대가 넘게 팔리며 현대차 쏘나타를 제치고 내수 베스트셀링카로 올라섰다. 8월 초 기준 출고 대기 고객만도 2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에 수출될 예정이다.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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