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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주 줄내림세에 예비 상장사들 "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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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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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상장 자체도 부담스러운데 신규상장만 하면 줄줄이 빠지니 답답한 노릇입니다.”

내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A사 대표는 최근 상장에 대한 고민이 하나 더 늘었다. 최근 상장한 종목들만 봐도 대부분 줄내림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상장한 아이마켓코리아가 지난 6일 전날보다 850원(3.47%) 오른 2만5350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보합에 머물거나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6일 상장한 엠에스오토텍은 하한가를 기록했고, 7월 21일과 28일 각각 상장한 크루셜텍(-4.21%), 인터로조(-2.47%)도 내렸다. 지난달 16일과 23일, 26일 각각 상장한 에스디시스템, 웨이포트, 우진은 전날과 같은 가격으로 마감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해서도 크루셜텍은 최대폭인 39.0% 하락했고, 에스디시스템(-32.9%), 웨이포트(-29.7%), 이글루시큐리티(-27.8%), 인터로조(-26.9%) 등 대부분이 내렸다.

상장 첫날은 ‘상한가 아니면 하한가’였다. 에스디시스템과 우진, 아이마켓코리아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크루셜텍, 웨이포트, 인터로조, 하이텍팜, 이글루시큐리티는 모두 첫날 하한가를 보였다.

A사 대표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기 위해서는 상장이 최선의 답이지만 최근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를 보면 상장하기 두렵다”며 “많은 비상장사가 상장 후 기업 경영 외에 부수적으로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아 고민일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경기가 회복되면서 상장사는 큰폭으로 늘었다. 올들어 이날까지 총 56개의 기업이 상장해 지난해 같은 기간 35개사보다 무려 60%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상장을 계획하는 기업들에 대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상장할 것을 권했다.

박웅갑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시장심사1팀 팀장은 “기업이 상장한다는 것은 ‘성인식’과 같은 개념으로, 제2의 창업으로도 볼 수 있다”며 “0% 이자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객관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으므로 기업가치가 단단한 회사라면 상장의 본질적 가치를 장기적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투자자들도 기업의 내재가치를 충분히 살피고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박 팀장은 “현재 코스닥 시장은 상장 분위기는 좋지만 주가 흐름은 가라앉아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들도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성과 사업성 등 내재가치를 보고 신중히 판단해 투자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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