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반격은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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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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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출하량 172%나 폭증…애플 61.5%에 그쳐

   
                                                                   [출처: IDC]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지난 2분기 글로벌 제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애플 아이폰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9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상위 5개 스마트폰 제조사의 시장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상승률이 172%로 가장 높았다.

또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4.8%로 5위에 그쳤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2.6%)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더욱이 삼성전자의 이같은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은 3분기부터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제작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가 지난 7월부터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S의 해외 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삼성전자가 내놓은 휴대폰 중 그 어떤 단말기보다 가장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뿐 아니다. 자체 운영체제(OS)인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럽시장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 웨이브는 현재 200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전략 스마트폰을 통해 올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10% 수준으로 끌어올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 중 갤럭시S의 출시국가를 90개국으로 확대해 125개 사업자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웨이브도 유럽 중심에서 벗어나 98개국 178개 사업자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2개의 전략 스마트폰을 합해 연말까지 100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목표다. 아울러 갤럭시S의 경우 출시 스마트폰 최초의 '텐 밀리언셀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IDC에 따르면 2분기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는 출하량 상승률이 128.6%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애플은 61.5% 상승률을 나타내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노키아와 리서치 인 리모션(RIM)은 각각 42.0%, 40.0%에 머물렀다.

시장점유율을 보면 HTC가 지난해 5.0%에서 올해 7.6%로 늘어 삼성전자에 이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애플은 12.4%에서 13.3%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글로벌 시장 1위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는 스마트폰 점유율에서도 38.1%로 1위에 올랐으나 지난해보다 2.2% 감소했다. 림 역시 지난해 19.1%에서 올해 17.8%로 떨어졌다.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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