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외국인 노동자 유입을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현지시각) 리 총리가 일자리 잠식 등 싱가포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가 과도하게 유입되지 않도록 통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리 총리는 제45회 국경일을 맞아 TV연설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가 늘면서 싱가포르 국민의 일자리와 교육 기회 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외국인 노동자 수를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에 기여할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싱가포르의 노동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 유입의 규모와 속도는 조절하되 유입을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는 인구 부족으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를 유입하지 않으면 경제를 유지할 수 없다"면서 "외국인 노동자가 유입되지 않으면 경제가 활력을 잃게 되고 싱가포르 국민도 결국 기회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동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싱가포르는 현재 인구가 500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0만명 정도가 외국인 노동자 및 이주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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