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지사. |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우근민 제주지사가 10일 투자개방형병원(영리병원)에 대해 또 다시 불만 섞인 목소리를 냈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열린 을지연습보고회에서 "제주에서 영리병원을 하려면 최소한 10년이나 20년은 제주에서만 해야 한다"며 "지금 하려는 것은 연습용, 시범용이며 제주에서 연습용 영리병원은 안 된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영리병원을 제주에서 했다가 서울, 인천에도 도입하게 되면 제주에 왔던 병원들 다 빠져 나간다"며 "그렇게 되면 영세한 제주병원들은 뇌경색을 일으킨다"고 우려했다.
우 지사는 지난 달 1일 취임식에서 "영리병원은 지금 당장 추진하는 것이 제주에 이익인지 손해인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공공의료체계가 아직 미흡한 여건에서 경제적 측면만을 고려해 영리병원을 도입해선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제주투자개방형병원 도입법안은 지난 6월 임시국회에 제출됐지만 심의가 연기돼 9월 정기국회로 넘겨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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