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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년 이후 손실이 60% 이상인 해외주식형펀드 중 17개 상품이 연초이후 -10%가 넘는 마이너스 성과를 내고 있다.
손실률이 큰 해외주식형펀드의 대부분은 일본펀드다.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일본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은 3년전만해도 1620억원에 달하던 설정액이 현재는 380억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연초이후 수익률은 -11.21%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재팬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형)종류A’도 설정액이 676억원에서 148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성과는 -10.85%로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 손실률이 65%에 달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재팬글로벌리딩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은 설정이후 수익률이 -63.39%로 가장 심각하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가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도 불투명해 투자에 주의할 것을 권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부부장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화강세가 되레 심해지고 있어 수출주를 중심으로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신흥국가로 눈을 돌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도 “일본기업은 수출비중이 높아 엔고가 이어진다면 주가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투자자는 환매를, 신규 투자자는 당분간 투자를 보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으로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워터증권투자신탁 1(주식)(C)’도 설정액이 243억원에서 40억원으로 줄었지만 연초이후 수익률은 -17.35%다. 이 상품은 투자신탁재산의 60%이상을 전세계 “물산업 관련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전문가들은 물 펀드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다른 해외 펀드에 비해 상승 탄력이 낮은 만큼 포트폴리오 내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은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C 1’은 3년전 199억원이던 설정액이 현재 70억원으로 줄었다. 이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23.75%다. 이로 인해 현재 순자산은 24억원으로 반토막에서 네토막(-75%)날 위기에 봉착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글로벌대체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 1)’도 상황이 비슷하다. 설정액은 3년전 257억원에서 현재 113억원으로 줄었지만 연초이후 성과는 아직도 -11% 이상이다.
두 상품은 친환경관련 해외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펀드 수익률이 다시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두 펀드는 단기적으로 유럽재정위기 및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변동성에 대한 영향을 받았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글로벌 경기 회복과 대체에너지 관련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가 이루어지면 펀드 수익률 역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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