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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중) 오비앙 적도기니 대통령 현대건설 왜 방문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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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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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방한 중인 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음바소고(68) 적도기니 대통령이 12일 오후 현대건설을 방문했습니다.

오비앙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를 찾아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과 만나 환담을 나눴습니다.

당초 오비앙 대통령과 김중겸 사장은 시내 모처에서 이날 별도의 만남의 예정돼 있었는데 오비앙 대통령의 요청으로 갑작스레 현대건설 본사를 직접 방문한 것입니다.

오비앙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2분 경 방문해 김 사장과 약 30분 동안 환담했습니다.

오비앙 대통령이 현대건설을 찾은 것은 김중겸 사장과의 인연 때문입니다.

김 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 있을 당시 지난 2008년 적도기니에서 바타 에비베인 에비나용 등 주요 도시의 상하수도 사업을 맡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적도기니 주요 도시 취수ㆍ정수처리시설과 상수도 공급 전체 프로젝트를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사업을 수주해 타당성 조사부터 설계 시공 관리까지 맡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비앙 대통령과 김 사장이 서로 알게되고 친분을 유지하게 된 것이지요.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미 2006년 적도기니의 몽고모 상수시설을 완공했는데, 국가 귀빈이 방문했을 때 대통령이 가장 먼저 안내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적도기니의 랜드마크인 셈입니다.

총인구 50만명의 작은 나라로 인구 중 70% 이상이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적도기니에서는 "현대=아쿠아(물)`이라고 알려질 정도라고 합니다.

이 날 두 사람의 만남은 앞으로 적도기니에서 발주될 사업을 수주하는데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적도기니가 인구 50만면으로 서울의 한 구(區) 정도 밖에 안되지만 말입니다.

국가간 정상외교도 중요하지만 경제활동을 통한 우호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도 어려운 국내 건설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 건설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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