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5일 GKL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승호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2.9%, 59.5% 감소했다"며 "매출액의 경우 작년 3월에 증설한 강남점의 매출이 53.3% 늘며 전체 외형 증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인 비중이 높은 힐튼점 매출은 엔화값 하락 영향으로 24.2% 떨어진 것으로 추산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고액 베팅하는 고객(High Roller)들의 비중이 높은 강남점 매출비중이 상승한 탓이다. 이들에 대한 영업비용이 16.7% 늘었고 인건비도 36.1% 증가했기 때문이다. 강남점 확대 개장 등으로 외형이 늘긴 했지만 고정비(인건비) 증가를 상쇄하기는 역부족이었다는 설명이다.
일본이 카지노 설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한 연구원은 "일본에 카지노가 설립되기 까지 3~4년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지만 부정적인 뉴스 흐름이 이어지면 시장은 이를 주가에 선반영할 공산이 높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시장이 빠른 속도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카지노의 성공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입지(Location)’인데 한국, 특히 서울은 거대한 중국시장과 관련, 입지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다만 지금까지 주력시장인 일본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GKL에 대한 ‘눈높이’는 다소 수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redrap@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