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올해 말에 1년간 수습 기간을 마치는 일본 변호사 지망자 중 43%가 아직 갈 곳을 정하지 못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일본변호사연합회에 따르면 이 비율은 2007년 8%에 불과했던 것이 2008년에는 20%, 지난해에는 30%로 불어났고, 올해는 거의 절반에 이르는 수준까지 올라갔다.
사업고시에 붙었다고 해도 법무법인이나 일반 회사에 가지 못하면 아무런 연고도 없이 개인 사무실을 열거나 아르바이트 수준의 국선 변호에 만족해야 하기 때문에 생활이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일본 변호사 지망자들의 취직이 이처럼 어려워진 것은 변호사 수가 급증했기 때문. 일본은 2000년 이후 사법 서비스를 강화한다며 사법시험 합격자를 연간 1천명에서 2천명으로 늘렸다. 이 때문에 2000년 1만7천126명에 불과하던 일본 변호사는 올해 3월 말 2만8천789명으로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까지 나빠지자 각 회사가 변호사 채용을 줄인 탓에 변호사들의 취업이 한결 어려워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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