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지난 2분기 교역조건이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 지수(2005년=100)는 2분기 85.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9.4보다 3.5(3.9%)포인트 급락했다.
지난 2005년에 같은 물량을 수출해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지난 2분기에는 85.9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는 의미이다.
지수가 떨어진 것은 수입단가지수(101.8) 상승률이 수출단가지수(118.4) 상승률을 크게 상회했기 때문이다.
2분기 수출단가는 석유제품·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대비 14.8% 올랐다. 이에 비해 수입단가는 원유·비철금속 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19.4% 오르며 수출단가 상승률을 앞질렀다.
이재호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조사역은 "석유 및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수출단가가 올랐지만, 수입 원자재 가격이 더 크게 올라 지수가 하락했다"며 "다만 지난 1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수는 지난 1분기에 비해 0.4포인트 오르며 1개 분기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편 총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이 큰 폭으로 늘며 전기에 비해 13.8% 상승하며 5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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