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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프론티어] 신혜경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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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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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국가 연구관리 전문기관 최초 여성원장, 언론인 출신 청와대 비서관, 대학교수 출신 전문기자…….'

신혜경(55·사진)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원장 이름 앞에 놓인 각종 수식어들이다.

사회적 지휘와 명예가 보장되는 대학교수 자리를 박차고 불혹(不惑)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언론사 기자로 변신해 화제가 됐던 신 원장은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국토해양비서관에 임명돼 또 한번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랬던 그가 지난 6월 건설교통기술평가원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야 말로 자신의 전문분야인 도시건축·국토해양 관련 지식과 경험, 열정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경기도 안양 평가원 본사에서 취임 약 두달을 맞은 신 원장을 만났다. 건설교통분야뿐 아니라 전반적인 산업 발전에 기초가 되는 R&D(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신 원장에게서 여성 리더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은 신 원장과의 일문일답>

▲국가 연구관리 전문기관인 평가원의 최초 여성원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그만큼 주위에서 거는 기대치가 높다는 얘긴데….

" '여자가 저 자리가서 잘 해 낼까', '한계가 있지 않을까' 이런 시각들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 만큼 책임감이 크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그런 시각을 부담감으로만 느낀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나 자신이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건설교통기술평가원을 소개해달라.

"2002년 재단법인으로 설립돼 2006년 국토해양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됐다. 국내 유일의 건설교통 R&D사업 종합관리기관으로 한해 약 4000억원(2010년 기준)의 국가 R&D 예산을 집행관리하고 있다. 주요 프로젝트만 180여개 업무에 이른다. 700억~800억원 규모로 약 6년간 시간이 걸리는 프로젝트부터 1억원 규모의 상시제안 프로젝트까지 다양하다.

▲주요추진 업무는.

"주요사업으로는 첨단도시개발, 초고층건물기술개발, 초장대교량기술, 해수담수화플랜트기술 고도화사업 등 건설기술개발 사업과 차세대고속철도개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개발, 항공우주사업 등 교통기술개발사업이 있다. 국가적 아젠다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건설교통R&D 예산의 상당부분을 녹색기술 개발에 배정하는 것은 물론 건설교통 R&D의 발전방향과 국가정책수립을 지원하는 '싱크 탱크' 역할도 겸하고 있다.

▲지난달 개최한 국토기술해양대전의 성과는 있었나.

"국민들의 관심이 예상보다 높아 나 스스로도 놀라웠다. 2만여명이 3일간 관람을 했다. 지금 개발중인 차세대고속철도, 진흥형 굴삭기 로봇 등 전시하는 것 보면서 국민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있는 기회였다. 개발기술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기회가 됐다. 연구개발의 가시적 성과도 컸다. 전시하는 중간에도 기술이전이 이뤄졌다."

▲최근 건설교통분야에서 핵심 연구과제로 떠오른 것은 어떤 게 있나.

"두말할 필요도 없이 녹색성장이다. 이산화탄소 감축이 전세계적 과제가 되고 있지 않나.  그런데 전체 산업 중 43%는 건설교통분야에서 감출해야 한다. 나머지는 에너지산업쪽에서 해야한다. 건설교통쪽은 에너지나 산업분야보다 이산화탄소를 줄이기가 훨씬 어렵다. 해외에 내세운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교통수단 자체가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으로 설계돼야 한다. 건물도 에너지절감 설계시공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원가를 절감하며 가능한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것이 이뤄지지 않은 채 개별소비자한테 적게 쓰라고만 하는 건 일종의 구호에 불과하다."

▲기술개발의 부진으로 실생활에 문제가 된 사례는 없나. 

"가끔 그런 경우가 있다. 이번 CNG 버스 가스사고가 대표적인 사례다. 가스는 가벼워서 연료통을 위로 올려야 한다는 연구도 많았는데, 제대로 시행이 안됐다. 연료통을 어디에 둘 것인가 하는 문제 등을 연구가 더 이뤄져 실생활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하는 부분이다. 

▲ 도시건축 전문가로서 우리나라, 특히 수도권의 도시계획에 보완될 문제점으로는 어떤 게 있나.

"아파트 지을 때 공동주택관련 법령을 보면 노인정, 놀이터 등의 의무규정이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몇세대 이상은 어린이집이나 놀이방 설립을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은 없다. 이를 제도화해 저출산율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학교도 방과후 시설 확충이 더 필요하다. 일하는 여성을 위한 배려가 도시계획상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 목표 또는 계획이 있다면. 

"평가원이 녹색성장 기술개발에 앞서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건설교통분야가 녹색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연구를 우리 평가원이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한단계 도약시키는게 목표다."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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