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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대적 조직개편 추진...미래성장 발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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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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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그룹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개편은 컨트롤타워의 재건과 이를 바탕으로 그룹 및 계열사 조직 개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삼성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금융과 전자 계열사 등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일류화 추진을 위한 사업별 점검에 나서고 있다.
 
내부적으로 꾸려진 일류화추진 테스크포스(TF) 팀이 이러한 실무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련된 현황 파악 및 로드맵이 구체화되면 삼성은 일류화추진단(가칭)을 출범,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계획이 실현되면 삼성은 2008년 7월 비자금 파문으로 전략기획실이 해체된지 2년여 만에 다시 그룹의 거시경영을 관장하는 컨트롤타워를 재건하게 된다.
 
특히 일류화추진단은 그간 그룹의 컨트롤타워가 오너일가의 사익에 집중했다는 비판적 여론을 잠재울 수 있다.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 무게중심을 둠으로써 그룹 경영의 순기능을 맡게되기 때문이다.

그간 삼성의 컨트롤타워 경영을 비판해온 시민단체들도 오너일가와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했지만 그룹 경영과 관련한 전략기획실의 공헌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왔다.
 
한편 13일 사면된 삼성 이학수 전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이 일류화추진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높다. 이들은 지난 10년 동안 구조본과 전략기획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특히 이 전 부회장은 2008년 퇴진 이후에도 이건희 회장의 국내외 주요일정에 자리를 함께하며 그룹 내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이번 사면으로 명예회복과 함께 법적 부담도 지운 만큼 외부 경영 활동의 족쇄가 풀렸다.
 
다만 일류화추진단 출범 시기는 연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한 간부급 연구원은 “최근 그룹 차원에서 연구과정에 대한 실사에 나섰다”며 “이는 감사의 성격보다는 현재 해당 사업의 경쟁력 파악과 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전 계열사에 대한 점검이 진행중인만큼 현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로드맵을 마련하기 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전 부회장 등이 사면 직후 경영행보를 시작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새로운 컨트롤타워 출범 시기에 영향을 미친다. 이번 사면에 대한 반대 여론이 존재하는 만큼 이들의 복귀는 시기를 두고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전사적인 조직개편은 신설된 일류화추진단이 내놓을 일류화 방안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대단위 조직개편 역시 연말 이후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삼성 관계자는 “이번 사면은 비자금 사태와 관련해 그룹의 주요 경영진들이 명예회복을 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사면 직후 이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기는 부담이 크고, 조직 변경 역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온 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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