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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험 손해율 위험수위…보험가입금액 차등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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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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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암 보험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08회계연도 암담보 손해율은 119.5%로 전년(110.8%) 대비 8.7%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이 119.5%라는 것은 100원의 보험료를 받아 보험금으로 119.5원을 지출했다는 의미다.

특히 암보험에서 담보하는 모든 위험의 손해율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암발생 손해율은 115.1%로 9.6%포인트, 암사망 손해율은 127.2%로 2.6%포인트, 암입원 손해율은 111.9%로 1.3%포인트, 암수술 손해율은 169.7%로 13.9%포인트 각각 올랐다.

보험개발원은 "정부의 암정복계획 추진 및 의료기술 발달에 따라 조기진단 비율과 생존율이 높아져 암보험의 손해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보험사는 암전용 상품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상해보험 등에 특약 형태로 암위험 담보를 추가해 운영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제한하고 있다.

개발원은 암 치료비 규모에 따라 보험가입금액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유방암 등은 자가진단이 가능하고 일반암으로 분류되지만 보험사에서는 '여성특정암'으로 특화해 고액을 보장하는 바람에 소비자들의 역선택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발원 관계자는 "치료비 규모에 따라 고액암, 일반암, 소액암 등으로 차별화하고 소비자가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체증형 보험가입금액 상품 개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개발원은 현재 획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90일의 부담보(조건부 계약) 기간을 차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암담보의 경우 여러 상품에 가입해도 중복 보상이 가능해 역선택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험사고정보시스템(ICPS) 등의 통계를 활용해 계약심사 단계부터 역선택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개발원 관계자는 "암입원 담보의 경우 1건에 가입한 계약자의 평균 입원일수는 16일인 반면 9건 이상 가입한 계약자는 46일에 달했다"며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보험금이 많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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