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의 합당 절차가 오는 23일쯤 공식 마무리된다.
노철래 희망연대 대표는 “오는 19일 또는 20일쯤 양당 간에 합동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사무처 직원 및 자산 승계 문제 등에 관한 사항을 의결한 뒤, 이르면 23일 합당 신고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앞서 양당은 지난달 14일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통해 합당을 선언했으나, 이후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시작되면서 관련 논의가 미뤄져왔다.
이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한나라당과의 합당에 관한 정치적 문제는 이미 매듭지어졌으나,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 내에서 당직 인선 문제 등을 놓고 지도부 내 불협화음이 빚어져 좀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노 원내대표는 또 “한나라당과 희망연대의 합당이 성사되면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보탬이 되겠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는데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관위는 이날 한나라당과 희망연대에 3/4분기 국고보조금으로 32억4839만원과 5억4470만원 등 모두 37억9309만원을 지급했다.
만일 양당이 이날 이전에 합당을 완료했다면 총 36억23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시기가 늦춰지면서 보조금 지급액이 1억7000만원가량 늘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국고보조금 때문에 합당을 미룬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 희망연대 관계자는 “그간 동고동락한 당직자들 가운데에 이번에 한나라당에 함께 입당하지 못하는 사람도 다수 있다”며 “그들을 위한 마지막 배려라고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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