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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산업 돌파구를 찾아라] 먹거리 창출 실패, 활기잃은 보험사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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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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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손고운 기자) 국내 보험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출산율 하락은 보험사에 있어 시장 축소를 의미한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시급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총체적인 위기 국면이다.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그 동안의 시장 내 경쟁구도에서 벗어나 시장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통합보험 이후 보험시장을 이끌어 갈 새로운 상품을 발굴하는 것이 급선무다.

2000년대 중반 삼성화재가 처음 출시한 통합보험은 보험산업의 성장을 주도하는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생명보험사들도·지난해부터 실손의료보험의 취급과 동시에 통합보험을 출시, 현재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통합보험을 주력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보험시장 자체가 얼어붙으면서 통합보험은 제대로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시들 위기에 처했다.

◆ 생보사, 통합보험 그 이후는?

통합보험은 말 그대로 여러 명의 계약자에게 제공되는 다양한 보장을 하나의 계약으로 묶어 파는 상품이다.

보험사는 끊임없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새로운 상품이 주기적으로 나타나 성장동력 역할을 하곤 했다.

이런 측면에서 통합보험은 사실상 마지막 상품이라는 의견이 있다.

기존에 제공돼 온 각종 보장을 하나의 상품에 담은 만큼 더 이상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2000년대 중반 등장한 변액보험이 몇 년 더 시장을 이끌어야 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쟁력을 잃으면서 통합보험이 너무 빨리 도입됐다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최근 증시가 활기를 되찾으면서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지만 경기 변동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드러난 이상 예정과 같은 위상을 회복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 손보사, 일반보험 활성화 성공할까?

손보업계 역시 신상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

지난해 실손의료보험의 보장한도가 100%에서 90%로 축소되면서 경쟁력이 떨어져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해졌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손보사들은 세제비적격 연금 등 현재 생보사만 판매하고 있는 상품을 취급할 수 있도록 시장을 열어줄 것을 금융당국에 요구하고 있지만 생보업계의 강한 반발에 막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손보사 고유의 영역인 일반보험(화재보험·기업보험 등)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답보를 거듭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상품 부재는 곧 산업 쇠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생보업계와 손보업계가 실손의보와 세제비적격 연금 상품 등을 놓고 '이전투구'를 벌이는 것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sgwo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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