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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폭우, 1명 사망·주택 등 150여채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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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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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전북에서는 13일부터 내린 국지성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주택과 상가 등 170여채가 파손 또는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14일 새벽 집중 호우가 쏟아진 익산시 여산면 시내의 경우 이날 낮부터 차올랐던 물이 대부분 빠졌지만 피해 규모가 커 신속한 복구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전북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부터 발효된 군산·완주·익산 지역의 호우주의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낮 12시 현재 군산에 179㎜, 전주 128.5㎜, 임실 124.5㎜, 정읍 114.5㎜, 진안에 89㎜의 비가 내렸다.

특히 익산 여산면과 왕궁면에는 이날 새벽 1시부터 2시간여동안 180㎜ 가까운 국지성 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더욱 컸다.

이틀째 내린 비 때문에 완주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새벽 4시께 완주군 비봉면 이전리 최모씨 집 뒤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 최씨의 아내 유모(45)씨가 숨졌다. 최씨는 출장 중이어서 다행히 화를 면했다.

소나기성 폭우로 군산시 영화동과 부안군 진서면, 임실군 삼계·신덕면 일대 주택 80여 채가 한때 물에 잠겼고, 정읍시 산내면 신기마을 주민 30여명이 인근 하천 범람이 우려돼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또 완주군 소양면과 동상면 농경지 30㏊가 유실됐는가 하면, 임실과 정읍 등의 농경지 200-300㏊가 물에 잠겼다.

또 폭우로 절개지 토사가 쏟아져 내리는 바람에 임실 관촌, 진안 주천, 동향면의 국도와 지방도가 한때 통제됐고 임실군 강진면 갈담천과 완주군 소양면 소양천 등 하천 3곳의 600m가 유실되기도 했다.

익산-장수 고속도로에도 토사가 흘러내려 부분적으로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정읍 산내면의 지방도와 진안 소태정 고개, 완주 소양의 국도, 임실 운암면의 지방도는 아직도 복구가 끝나지 않아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은 익산 여산면과 왕궁면 일대.

이날 새벽 여산면 여산천의 범람으로 여산 재래시장내의 농약사와 방앗간, 전파사 등 70여 점포가 한때 가슴 높이까지 물에 잠기는 바람에 쌓아둔 물품 대부분이 폐기됐다.

또 왕궁면 궁평마을로 들어가는 궁평교가 붕괴됐고, 이 일대에 있던 승용차 한 대가 불어난 강물에 떠내려가기도 했다. 왕궁면 양곡제의 제방이 일부 붕괴돼 인근 농경지 1.6㏊도 물에 잠겼다.

도 재해대책본부는 현재 각 시·군의 피해 현장에 500여명의 직원을 내보내 복구작업과 함께 피해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 재해대책본부는 "10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번갈아 발효되면서 저지대 주민의 대피와 도로 유실, 하천 범람 등의 재해가 발생했다"면서 "이번 폭우가 그칠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주택과 시설물, 농작물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주기상대는 "전날 밤과 이날 새벽사이에 내린 폭우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오늘(14일) 오후 한 두차례 곳에따라 국지성 폭우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하천 범람과 저지대 침수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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