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 대출 상반기 1400兆 돌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8-17 07: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가계와 기업이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이 1400조원을 넘어섰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금융회사 대출금은 올해 들어 2조원을 돌파했다.

17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예금취급기관 개관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652조45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은행권이 446조6700억원으로 68.5%를 차지했고 비은행권은 205조7800억원이었다.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은행권을 앞질렀다.

올해 들어 은행권의 월별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은 작년 동월 대비 3.8~4.8%였지만 비은행권의 증가율은 5.6~6.5%를 기록했다.

금융회사의 기업대출 잔액은 756조67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은행권이 634조2700억원으로 83.8%였고 나머지 122조4000억원은 비은행권 대출금이었다.

이에 따라 가계와 기업이 금융회사에 갚아야 할 돈은 모두 1409조1200억원으로 불어났다.

가계와 기업의 대출금은 지난 5월 말 1408조3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400조원을 넘어섰다.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0.9%에서 올해 2월 1.4%, 4월 2.5%, 6월 3.9% 등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들어 월별 가계대출 증가율은 4.6~5.3%로 기업대출 증가율인 -1.2~3.1%를 웃돌고 있다.

금융연구원 장민 국제.거시금융연구실장은 "지나친 가계부채 규모가 앞으로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는 등 성장의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소득은 늘되 부채는 더 늘리지 않는 디레버리징(차입 축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재정 문제가 불거진 지자체의 금융회사 대출금은 6월 말 현재 2조4900억원이었다.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지자체 대출금은 작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지난해 4월 플러스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월별 증가율은 최고 192.9%(3월)에 달해 가계나 기업의 대출 증가율보다 훨씬 높았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