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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카드 납부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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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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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보험료 카드 결제가 힘들어져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앞으로 일부 순수 보장성 상품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종신보험, 연금보험, 저축성 보험 등 대부분 상품은 은행을 통한 자동이체나 고객의 직접 납부만 가능해진다.

삼성생명은 이 같은 내용의 협상을 삼성카드와 마무리 짓고 조만간 관련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보험사가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으면 해당 보험사의 상품 전체가 카드 결제 대상이 됐으나, 최근 관련법 개정으로 일부 상품으로 결제 대상을 제한할 수 있게 됐다.

교보생명은 최근 고객들에게 `카드사들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음달부터는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보험료를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보냈다.

교보생명은 현재 카드로 납부되는 보험료의 3%가량을 카드사에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으나, 이 수수료율을 대폭 낮춰줄 것을 카드사에 요구하고 있다.

대한생명도 비슷한 협상을 카드사들과 진행하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이른바 `빅3'는 현재 국내 생명보험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터무니없이 높은 카드 수수료율이 낮아지지 않을 경우 보험료 카드 결제를 대폭 축소하거나 허용하지 않는다는 강경한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골프장 카드 수수료율이 1.5%에 지나지 않는 상황에서 3%의 수수료율은 지나치게 높다"며 "보험 사업비 절감을 위해서라도 수수료율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보험사들의 카드 결제 거부로 불편함이 커질 수밖에 없는 처지다.

회사원 김영권(39)씨는 "세금, 공과금 등 카드 납부 대상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데 보험사들만 카드 결제를 거부한다니 이해하기 힘들다"며 "카드사들도 온 국민이 내고 있는 보험료에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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