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빙그레 메로나가 해외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도 '메로나 열풍'을 일으키며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17일 빙그레에 따르면 메로나는 해외 시장에서만 지난 2008년 35억원, 2009년 50억원, 올 해는 약 1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등 매년 40~ 50%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빙그레는 내년에 약 3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잡고 있다. 이는 메로나 국내 연간 매출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빙그레는 메로나의 세계화를 위해 멜론 맛 외에 딸기, 바나나, 망고 및 와플 등 다양한 맛을 개발해 전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메로나는 독특한 식감과 풍부하고 시원한 맛에 매료된 해외 여행객들의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전세계 다양한 국가로 수출이 늘고 있다. 특히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Wikipedia.org)에 메로나가 등재되고 'Facebook'과 블로거를 통해 메로나 매니아층이 늘고 있다고 빙그레는 소개했다.
메로나는 아시아 주요 거점시장인 홍콩, 대만, 싱가폴에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아시아 시장에서 확실한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빙그레는 보고 있다.
메로나는 수출 7개월 만에 이 들 나라에서 수입 아이스크림 중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995년 진출 이후 하와이에서 이미 현지화 된 메로나는 전 세계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올 7월에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뉴욕 맨하탄에 상륙, 뉴요커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브라질 식생활에 대 변화를 가져온 일본 '스시'에 이어 메로나가 브라질 디저트 및 기호식품 문화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빙그레는 밝혔다.
빙그레는 이들 국가를 각각 아시아권, 북미권, 남미권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전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빙그레 해외사업부 박중원 팀장은 "각국의 사정에 맞게 냉동창고와 냉동차 등 유통인프라를 확충해 가면서 판매가 급성장 하고 있다"며 "메로나가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으로 검증된 만큼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 매출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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