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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中 3곳 인원감축ㆍ4곳 급여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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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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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국내 10대 증권사 가운데 6개 회사가 1년전보다 인원을 감축하거나 급여를 삭감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0 회계연도 1분기말(6월말) 현재 자기자본 1조원 이상 10대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3개사가 전년 동기에 비해 인원을 줄이고, 대우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4개사는 급여를 깎았다.

증권가는 이러한 현상이 실적격감과 경쟁심화에 따른 것인데다 단기간에 업황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구조조정 바람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127명 감원 업계최다

미래에셋증권 직원수는 1분기말 현재 1966명으로 작년 같은 때 2093명보다 127명(6.07%) 감소했다. 업계 최다 감원이다.

직원수를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렸던 2008 회계연도 1분기 2308명과 비교하면 342명(-14.81%)이 줄어들면서 2년 만에 다시 2000명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같은 기간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직원수를 각각 1.02%(2148명→2126명)와 0.04%(2484명→2483명)씩 줄였다.

반면 동양종합금융증권 직원수는 1분기말 3134명으로 작년 같은 때 2817명보다 317명(11.25%) 늘었다. 업계 최다 증원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직원수 증가로 1분기 총급여를 작년 같은 때보다 60억3400만원(14.67%) 늘렸다. 이 회사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보다 90.33% 줄어든 75억2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총급여 증가액은 순이익 대비 80%를 넘어선다.

◆전년 연봉1위 대우증권 급여 24% 삭감

대우증권은 1분기 1인평균 급여를 작년 같은 때보다 24.28%(467만원) 감소한 1456만원으로 줄였다. 업계 최대 삭감폭이다.

2009 회계연도 말 기준으로 대우증권이 재계 연봉순위 1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대우증권 1인평균 급여액은 1340만원에 그친 우리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같은 기간 현대증권도 1인평균 급여를 22.65%(551만원) 줄였다. 평균 삭감액으로 보면 업계 최대다.

증권가는 이에 대해 모기업 현대그룹이 재무구조개선약정 논란으로 채권단과 법적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각각 5.46%(1849만원→1748만원)와 1.84%(2119만원→2080만원)씩 1분기 1인평균 급여를 줄였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평균 급여를 작년 같은 때보다 36.03% 증가한 3126만원으로 늘렸다. 업계 최대 인상폭이다. 직원 1인당 전년동기보다 828만원씩 더 받은 것이다.

업계 최대 감원을 실시한 미래에셋증권도 평균 급여를 26.50%(1604만원→2029만원) 인상했다.

이어 삼성증권(14.93%)과 하나대투증권(3.43%), 동양종금증권(3.08%), 우리투자증권(1.36%) 순으로 급여가 많이 올랐다.

◆증권사만 62개… 경쟁심화ㆍ실적격감

국내 증권사는 최근 3년 만에 10곳 가까이 불어나면서 62개사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자기자본 1조원 이상 증권사는 10개사에 불과하다. 자기자본 3000억원 미만인 소형사가 거의 절반인 29개사에 달한다.

이같은 경쟁심화에 업황악화로 실적격감까지 겹치면서 증권사마다 속속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업계 최상위권인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급여삭감과 인원감축을 단행하면서 증권가도 긴장하고 있다"며 "업황이 단기간에 살아나지 않는다면 업계 전반으로 구조조정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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