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고양시는 장항습지의 우수한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고 습지보호지역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16일부터 31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고양시 공무원 310명을 대상으로 장항습지 생태 체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 역으로, 4대강 중 유일하게 하굿둑이 설치되지 않은 자연하구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기수 역만이 지닐 수 있는 독특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어 환경부에서 지난 2006년 4월17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의 전체 면적은 60.668㎢로 우리나라 습지보호지역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내륙습지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장항습지는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의 대표습지로 신평동 신곡수중보에서 일산대교까지 약 7.6km 구간으로 갯벌을 포함한 면적은 7.49㎢이다.
장항습지는 지리적 여건상 군사보호지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어 우수한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곳으로, 이곳에는 저어새 등 멸종 위기종 야생동물 20종, 원앙 등 천연기념물 11종이 서식하고 있다.
장항습지의 여름은 버드나무 군락과 말똥게의 천국이다. 약 63만㎡의 면적에 끝없이 펼쳐진 버드나무 군락과 그 나무 아래에 작은 구멍을 파고 공생하는 말똥게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생태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훌륭한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시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생태 체험 교육이 끝나면 문제점 등을 보완하고, 습지의 생태계 용량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습지 체험 교육을 일반 시민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bok700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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