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현대무용단(이사장 김화숙)이 17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 대극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우선 내년 1월 홍승엽 예술감독의 대표 작품을 재구성해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창단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지방에서도 순회공연을 갖고 내년 상반기에는 정기공연을 통해 홍승엽 감독의 새 작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무용단은 그동안 검증된 우수한 현대무용작품 중 일반인들이 보다 이해하기 쉽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레퍼토리'하는 작업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홍승엽 예술감독은 "레퍼토리 작업에 주력한다는 것은 신작을 등한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용단은 또 세계적인 무용수를 양성하기 위해 경쟁 시스템과 전문 안무가 멘토링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안무가와 무용수는 공연이 있을 때마다 경쟁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고 '무급 상비군' 개념의 언더스터디 그룹도 운영한다.
또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과 해외에서도 연속적으로 공연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연 제작부터 무용수가 안정된 환경에서 최고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무용단은 현대무용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세계 무용단과의 교류를 통해 현대무용수와 안무가가 인정받을 수 있는 연건을 갖출 계획이다.
홍 감독은 "국립현대무용단 출범이 한국 현대무용의 발전에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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