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옥션, '9월 메이저 경매'서 빈티지 시계 18점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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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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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미술품 전문 경매회사 K옥션은 다음달 7일 열리는 '9월 메이저 경매'에서 국내 처음으로 빈티지 시계 18점을 출품한다.

'빈티지 시계'는 일반적으로 1900~1920년대 이후 제작된 시계를 뜻한다. 단 손목시계는 1950년대 이후에 제작된 것을 가리킨다.

특히 빈티지 시계는 여성보다는 남성들 사이에서 세월의 흔적과 시간의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상징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수십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미적 가치와 희소성 때문에 전 세계 부호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오메가 멕시코 올림픽 오피셜 타임 키퍼 스플릿 세컨드 (Omega Mexico Olympic Official Time Keeper Split Second) 스톱 워치,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매뉴얼 와인딩, 플라스틱 아우터 케이스, 스레인리스스틸 케이스, 추정 연도 1960년대, 컨디션 상, 시작가 350만원
이번에 출품된 시계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메가 멕시코 올림픽 오피셜 타임 키퍼 스플릿 세컨드 (Omega Mexico Olympic Official Time Keeper Split Second)'다. 1960년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낙찰 시작가는 350만원이다.

오메가는 1932년 로스엔젤레스(LA) 올림픽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계측 경기에 사용하는 정밀한 스톱 워치를 처음으로 공급했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사용한 스플릿 세컨드는 보통의 스톱 워치 기능을 갖춘 크로노그래프에 비해 하나의 랩 타임을 더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스플릿 세컨드는 단순해 보이지만 랩 타임을 동시에 두 개 측정할 수 있다. 이는 태엽을 사용하는 기계식 시계의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에도 스플릿 세컨드를 생산할 수 있는 메이커는 소수로 제한된다.

이 모델은 실제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심판용으로 사용됐으며 당시 약 500개 정도가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장거리 육상 경기에서는 빨간색 플라스틱 케이스에 넣고 목에 걸어 사용하며 단거리 경기에서는 손에 직접 쥐고 사용하도록 고안된 오피셜 타임 키퍼다.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츄얼 '선더버드' 턴 오 그래프 데이트 저스트 (Rolex Oyster Perpetual 'Thunderbird' Turn-O-Graph Date Just) Ref.6609, 손목 시계, 데이트 표시, 칼리버 1066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크로노미터 인증, 직경 36mm, 두께 13mm, 18k 옐로우 골드 케이스, 옐로우 골드 브레이슬렛, 추정 연도 1950년대, 컨디션 상, 시작가 2000만원

미 공군의 선더버드 곡예 비행단에서 우수한 파일럿에게 수여하는 시계로 잘 알려진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츄얼 선더버드 턴 오 그래프 데이트 저스트(Rolex Oyster Perpetual 'Thunderbird' Turn-O-Graph Date Just, Ref.6609)'도 시선을 끈다.

특히 이번 모델은 케이스와 브레이슬렛까지 골드로 제작돼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이밖에도 정확함을 겨루는 천문대 크로노미터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겼던 역사를 가진 메이커 제니스의 '제니스 마린 크로노미터 (Zenith Marine Chronometer)'도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이천 K옥션 홍보과장은 "경매품목의 다양화와 내실있는 사업확장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시계와 보석 경매를 해왔다"며 "전 세계적으로 시계 경매 시장이 급격하게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K옥션이 선도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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