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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리포트] 진로? "사둬라, 하지만 기대는 접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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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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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진로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아리송하다. "2분기 실적은 안 좋았지만 올 4분기부턴 턴어라운드 할 것"이란 전망이지만 확실하게 "사라"고 추천은 못하는 형편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각 증권사들은 진로에 대해 작년 3분기 재상장 앞두고 공격적인 영업을 진행한 여파가 올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이후부턴 영업실적이 다시 정상화 될 것이란 관측에도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투자의견이나 목표가 제시에선 확실치 못했다. 이날 대우증권은 매수를 권하면서도 목표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낮췄고, KB투자증권은 보유를 제시하면서 종전 목표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각 증권사 전망을 종합해 한마디로 정리하면 "사둬라, 하지만 큰 기대는 접어라" 정도인 셈이다.

찝찝한 전망의 배경은 역시 부진한 2분기 실적이다. 진로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8.6%, 32.6% 감소한 1829억원, 30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김성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진로의 실적부진은 소주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0.3%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월드컵 한정판 '참이슬' 등 신제품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6% 이상 증가한 것도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특별한 실적 모멘텀이 없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진로는 지난해 4분기 유통재고 정리로 작년 판매량이 전년보다 12.9% 감소했다"며 "이에 따른 기저 효과로 올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7.0%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이외 실적모멘텀은 부재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 탓에 실적보단 배당 매력을 투자 포인트로 제시하는 증권사도 있다. 대신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춰잡으면서도 목표주가는 3만9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실적 모멘텀은 없지만 높은 배당율이 매력적이란 것이다.

송우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만약 본사 사옥이 올해안에 매각된다면 주당 2000원(배당수익률 5.0%)도 가능할 것"이라며 "현 주가는 배당주로서의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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