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초대형 관광시장이 용트림 하고 있다. 씀씀이도 화끈해 '통'이 크다고 소문난 그들은 세계 관광시장을 주도할 소비자로 떠오른지 오래다. 관광시장 경쟁국들은 사활을 걸고 선점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날로 커져가는 중국인 관광객 시장을 3회에 걸쳐 진단한다. [편집자 주]
지난 2009년 해외여행객 4700만 명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중국. 해외 곳곳을 누비며 돈을 뿌리는 통에 세계관광시장에선 일찌감치 '큰 손'으로 떠올랐다.
미래시장에 대한 기대가 큰 곳도 중국이다. WTO(세계관광기구)는 2020년엔 중국 해외관광객은 1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돈도 넘친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7월 관광시장동향 보고서를 통해 중국 아웃바운드 규모는 지난해 대비 11% 성장했으며, 소비액은 4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기분만 내키면 돈을 펑펑 쓸 수 있는 거대한 무리인 셈이다.
우리 주변의 경쟁국은 그들을 어떻게 유혹하려 할까.
태국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5월 11일부터 다음해 3월 31일까지 230위안의 태국비자 발급비를 면제해 줬다. 또 1만 달러의 보험도 무료로 가입해 준다. 중국인 상대 태국상품 가격도 평소보다 30∼50% 수준으로 내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 5월 24일 중국 베이징에 관광청 사무소를 열고 관광객 모집에 나섰다.
대만은 중국∼대만간 고속페리를 내년 취항한다. 중국과 대만을 2시간 30여분에 주파할 수 있다고 한다. 1일 생활권으로 만들어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중국인들에겐 '진시황의 불로초의 섬'으로 불리며 인기 상승중인 제주.
이곳은 우근민 제주지사가 "중국인 관광객을 잡아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닐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집계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은 일본인 관광객을 추월하며 1위로 등극했고 부동산 투자유치 성과도 탄력을 받고 있다.
박일홍 제주도 해외마케팅 계장은 "중국인 아웃바운드가 해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해외마케팅 전략도 체계적이고 정교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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